브이에이코퍼레이션이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브이에이코퍼레이션 김동언 대표와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거대 AI 기술 기반의 AI 휴먼(AI Human) 및 메타버스 서비스 혁신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초거대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AI 휴먼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초거대 AI란 대용량 데이터와 슈퍼 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차세대 AI로 인간의 뇌처럼 스스로 추론하고 창작까지 가능해 인간과 AI가 자연어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양사는 이번 AI 휴먼 개발을 통해 단순 명령어에 반응하거나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깊이 있는 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버추얼 휴먼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메타버스 콘텐츠 영역에서 리딩 기업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버추얼 휴먼 개발 기술까지 인정받아 LG AI연구원에서 구축하는 ‘초거대 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게 됐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LG AI연구원과 함께 인간의 삶 속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돕는 AI 휴먼을 개발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사는 △대화형 언어 모델, 표정과 제스처 생성 비전 모델 등 AI 기술을 활용한 AI 휴먼 구현 연구 △메타버스, 키오스크 등 여러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AI 휴먼 공동 제작 △AI 휴먼을 활용한 서비스,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독자적인 VFX(시각특수효과)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휴먼 캐릭터 구현 및 실시간 구동∙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AI 휴먼 관련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AI 휴먼의 인지, 대화, 동작 등에 필요한 AI 기술 개발 △개발된 AI 모델의 실제 활용을 위한 인프라 개발을 맡는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4일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최초 공개하고 외부 파트너사와 전략적인 AI 얼라이언스(alliance)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LG AI Talk Concert – The Best of 2021’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된 엑사원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양식의 정보를 다루는 ‘멀티모달(multi-modality) AI’의 기능을 갖췄다는 점과 국내 최대 3천억 개 파라미터(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내용이 저장되는 곳)를 보유했다는 점 등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LG AI연구원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양사가 AI 휴먼 기술을 선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며, “브이에이코퍼레이션만의 버추얼 휴먼 기술을 초거대 AI에 결합해 메타버스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 및 산업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신개념 AI 휴먼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엑사원을 활용해 파트너사와 함께 ‘분야별 상위 1% 전문가 AI’를 개발하는 것이 LG의 지향”이라며, “버추얼 휴먼 기술 선두 기업인 브이에이코퍼레이션과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와 AI 휴먼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로 앞서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아시아 최대 규모 버추얼 스튜디오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 인프라 및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바탕으로 XR 라이브 방송, 영화∙드라마∙광고∙뮤직비디오, 컨퍼런스, 버추얼 휴먼 등을 선보이며 메타버스 콘텐츠 영역에서 그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VFX 전문기업 모팩(Mofac)과의 협업으로 각기 다른 인종의 버추얼 휴먼을 자체 개발하고, SM엔터테인먼트의 그룹 ‘에스파(AESPA)’ 론칭 영상 작업에 참여하는 등 버추얼 휴먼 분야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