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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전, 만져보니 화면이네”… ‘버추얼 스튜디오’가 뜬다

지난 13일 오후 2시,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있는 가상(버추얼) 스튜디오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 연면적 1088㎡(329평) 규모의 영화·드라마 촬영장 안으로 들어서자, 숲속 정글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그림자가 드리워진 동굴 입구와 추락한 비행체가 보였고, 곳곳의 수풀은 바람에 살랑이며 흔들리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니 모두 ‘벽’ 위에 띄워진 화면이었다. 가로 53.5m·높이 8m의 타원형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이 무대처럼 꾸며진 원형 공간을 천장까지 뒤덮고 있었다. 이 화면 위에 정글이 3차원으로 구현된 것이다.